사회인야구팀의 수는 포화상태를 넘어 이제는 운동장이 없어 부득이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막막한 현실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팀의 경륜이 쌓일 수록 더 발전하고, 모범적이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팀이 있는 반면, 준비도 부족하고 검증도 안된 충동적인 호기심에 급조된 팀들은 창단하고서도 얼마되지 않아 도태되는 팀도 많습니다.

사회인야구의 현실, 여건, 리그, 구장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많은 정보 공유를 통해 많이 인지하고 동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평소 경기 중 느낀 야구인들이 지양해야 할 몇 가지 잘못된점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1. 시간 엄수 - 스트레칭 - 전력 극대화

대부분의 팀들은 구장 섭외여부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이른시간에 모이는 경우가 많죠. 정해진 시간내에 최대한 구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기시간 엄수는 기본입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팀원들의 시간관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여유있게 스트레칭 이나 런닝을 통해 충분한 "몸만들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팀전력은 극대화 될 수 없습니다. 경기 직전까지도 성원이 안된 상태로 그저 모여서 담배나 피우며 잡담하다 경기에 투입되는 그러한 모습은 이제 개선해 봅시다.

2. 야구 룰에 대한 충분한 숙지

비단 초보 사회인야구 선수 뿐만 아니라 몇 년의 경력이 있는 선수일 지라도 경기 중 룰에 대한 착오는 종종 생깁니다. 인필드플라이, 낫아웃, 지명타자 타순규정, 페어-파울, 리터치, 보크...등 어떻게 보면 난해할 수도 있으나 평소 룰에 대한 규정을 제대로 숙지해가며 경기를 하면서 몸에 밴다면 좀 더 세련된 야구를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타구가 파울 볼이 되었을 때 루상의 주자는 반드시 베이스를 다시 터치해야 합니다. 주자는 어슬렁 거리며 귀루하지도 않았는데 투수는 던지려고 하고 타자는 치려고 하는 모습은 좋지 않죠.

3. 방어적(부상 방지)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플레이

타자가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돌 때 1루수비수와 종종 부딪혀 큰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자칫 시비가 되어 다툼이 일기도 합니다. 주자와 수비수는 주루 라인과 수비 위치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고 주자의 진루를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숙달되지 않는 무리한 슬라이딩이나 주자에 대한 태그 행위도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연습도 필요 합니다. 얼굴을 강하게 태그한다거나, 징스파이크로 수비수의 신체를 다치게 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4. 항상 생각하고 준비하는 자세

경기에 임하고 있는 타자와 투수, 포수는 적어도 볼카운트는 생각하고 있어 야 합니다. 자신의 볼 카운트도 몰라서 헤매진 말아야 겠죠. 아웃카운트도 모르고 플레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투아웃에서 언더베이스를 하는 미스플레이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동료들과 잡담하다가 타순이 돌아오는지도 몰라 허둥대는 모습도 없어져야 겠죠.
다음 타자는 미리 대기 타석에서 스윙연습을 하면서 상대 투수를 분석하고 자신이 어떠한 타격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상대팀에서 큰 목소리가 나와야 부랴 부랴 헬멧 찾고, 장갑 끼는 등 수비수에게 짜증나게 하는 행위도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5. 흡연 습관

이제는 과거처럼 공수교대시에 담배 물고 다니는 모습을 사라 졌지만 대기타석에서 담배물고 스윙하거나, 불펜에서 캐치볼 하면서 흡연하는 선수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상식이하의 행동이죠. 또한 그러한 선수들은 담배꽁초를 제대로 휴지통에 버리지도 않습니다. 리그에서 사용하는 학교 구장이나 한강변 둔치 등은 환경오염과 쓰레기 로부터 철저히 보호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개인 한사람의 어긋난 모습이 팀의 명예를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사회인야구팀들이 흔히 말하는 "즐기는 야구" "매너있는 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실력이 부족하니 우리끼리 즐겁게, 유니폼과 장비는 갖췄다"는 뜻이 아닙니다. "즐기는 야구와 매너있는 게임"은 상대팀에게 전력과 예의 면에서 한가지라도 본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