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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생팀의 외야수비-경기로그2
작성자 최종문 조회 2639
작성일 2004.03.03 오전 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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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창단된 팀의 약점은 대게 수비에 있다.
아홉명 전부가 세련된 플레이를 갖추기 어렵고 또 시합땐 후보로 남은 여러명을 배려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 경기 후반 취약지구는 우측라인이 되기 쉽상이다.
평균적으로 2루수와 우익수에 고정멤버가 거의 없는 것은 그때문이며 그 쪽으로 타구가 가게 되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게된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게 하나 있다.
정 사정이 그렇더라도 장타 하나로 동점 또는 역전상황이 되면 외야수는 그래도 나은 수비수로 교체해 승부를 길게 가야한다.
내야땅볼은 놓쳐도 승부의 기회가 남아있지만 초보외야의 실수 하나는 게임종료로 연결 될수 있기 때문이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갖 전력을 다지는 팀의 수비연습에는 흔히 내야에 편중된 연습이 많다.
그러나 순서로 따진다면 외야가 우선이다.
그야말로 외야수의 수비 하나 하나가 실점과 연결될 수있기 때문이다.
타격에서 간신히 3-4점을 얻어도 외야실책 하나로 간단하게 무너지는 경우를 흔히 볼수있다. 그렇다면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는 외야수비는 어떻게 지도 해야하는가?
기본은 스타트연습과 스탭연습이다.
이자세와 방법은 30분이면 누구나 익힐 수 있다.
그 다음엔 볼을 많이 보는 방법뿐이다. 다시말해 타구를 많이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야노크를 제대로 잘쳐주는 코치도 드문데다 힘이 많이 소모 되기 때문에 오래 칠수도 없다. 또 수비연습이 될 수 있는 정확한 타구를 만들기도 쉽지않다.
그러다 흐지부지 연습이 끝나고 만다.
김영덕감독이 부임한 1983년 겨울 정동진.우용득 당시 코치들과 함께 엄청난 양의 외야펑고(노크)을 연일 거듭했다. 너무나 지쳐 나중에는 독기로 버틸만큼의 훈련이었다.
김영덕 감독이 직접나서 살인적인 훈련을 시켜 태어난 선수가 홍승규선수였고 빠른 발에 타격재능이 뒷받침이 되면서 당시 주전이었던 정현발선수와 나란히 설 수 있게 되었다.
장태수의 발로 차고 오르는 멋진 펜스플레이도 허규옥의 무한질주도 그렇게 거듭났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내야보다 외야수비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든든한 외야를 구축하는 일을 제일 우선으로 여겨야한다.(물론 삼진만 잡아낼 수 있는 막강 투수가 있다면야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야구에서 수비는 귀찮은 작업중의 하나이고 치는 재미에 비해 쾌감도 약하다.
그러나 타격이 타고 나는 것이라면 수비는 연습에 의해 실력이 늘게되는 종목이다.
타격은 100번 못하다 절대순간에 한번 잘하면 영웅이 되지만 100번 잘하다 중요순간에 실수하면 역적으로 몰리게 되는 것도 수비이다. 그만큼 수비의 중요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절대절명의 순간에 기막힌 수비하나로 팀을 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 것이다.
동계훈련을 많이 했다고 생각되는 팀이라도 외야수비는 냉정히 다시한번 체크해 보아야한다. 적어도 한명의 외야수가 1000개의 타구는 잡아야 걸음마가 된것이기 때문이다.

신생팀 끼리 맞붙은 기아자동차와 K-2공군야구단의 경기.
6회말 5점을 뒤진 K-2공군야구단의 마지막 공격.
3점을 따라잡자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다시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기아자동차는 좌익수를 보던 전해진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는 우익수로 우익수는 좌익수로 교체됐다. 2-2에서 친 타구는 밀려서 우익수 이지플라이.
그러나 갑자기 포진된 낯선 우익수는 글러브로 눈을 가리면서 잡다 그만 얼굴에 타구를 맞았고 주자 일소로 대 역전이 이루어졌다.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외야수비의 중요성이 뼈져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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